발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가 목적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 울창한 정글, 평화로운 논밭 등 다양한 자연 경관을 바로 보며 요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발리가 요가로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발리는 힌두교 문화와 깊은 영적 전통을 가지고 있어 요가와 명상을 위한 이상적인 장소이다. 뿐만아니라, 발리는 웰니스와 헬스케어 산업이 발달해 있어 요가 외에도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요가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Vegan 식당들이 발리의 요가 산업을 더 키운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발리로 목적지를 정한 후, 나를 위해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 고민했을 때, 주저없이 선택한 것이 바로 요가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등원시키고, 가장 먼저 알아본 것도 바로 요가원이었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었기에, 요가와 명상으로 내면을 치료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요가원은 짱구에 위치한 “Pranava Yoga”였다.
한국인들 블로그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요가원이었고, 어린이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요가원들의 경우 새벽요가 후 아침시간대 요가수업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9시반에 시작하는 요가 수업이 있어서 아이들 등원 후 요가수업에 참여하기 좋았다.
또한 실내가 아닌 야외 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도 Pranava Yoga 앞에는 논이 펼쳐져 있다.
Pranava Yoga에서는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요가의 종류와 특징
요가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타 요가 (Hatha Yoga)
하타 요가는 요가의 기본 형태로, 신체적 자세(아사나)와 호흡(프라나야마)을 중점으로 한다. 느린 호흡으로, 신체의 균형과 유연성을 증진시키는데, 집중하는 요가 이다.
빈야사 요가 (Vinyasa Yoga)
비니야사 요가는 동작과 호흡을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역동적인 형태의 요가이다. 흐름이 중요하며, 체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아쉬탕가 요가 (Ashtanga Yoga)
아쉬탕가 요가는 정해진 순서대로 아사나를 수행하는 강도 높은 요가이다.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수련이 필요하며, 체력과 인내력을 기른다.
나는 그 중 가장 호흡이 빠르고 근력을 많이 요하는 월, 수, 금 빈야사 요가 수업을 들었다.
나는 이전에 한번도 요가원을 다녀본 적이 없었다. 유튜브를 틀어놓고 혼자 따라 해본적은 많았다. 요가를 우습게 본 것이었다. 요가 정도야 혼자서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이미 자리 잡았던 듯 했다.
요가 수업이 시작되고, 호흡으로 몸을 깨우는 단계부터 진행되었다. 크게 한숨을 내뱉듯 숨을 따라쉬니 무겁던 무언가가 몸 속에서 빠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며, 이정도 쯤이야라고 생각했지만 동작들의 난이도는 갈수록 높아졌다.
‘이정도 쯤이야’라는 생각과 ‘요가는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사라졌다.
나름 마라톤 대회도 나가보고 댄스 대회도 나가보고 운동이라는 운동은 죄다 즐겨했었던 나였기에 자신만만했지만,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나서야 요가의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요가의 매력이 무엇인지 살짝 알 것 같기도 했고, 기분이 오묘하게 좋아졌다.
발리에서 짱구, 스미냑에 머무신다면 당연 Pranava Yoga 에서 요가의 매력을 느껴보고 가라고 말하고 싶다. 나 또한 발리에 머무는 동안 요가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