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두달살기 1]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장기 여행(E-VOA비자발급)

발리는 결혼 전 부터 너무나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다. 안타깝게도 신혼 여행은 미국 출장 직후에 가게 되어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떠나자 하여 괌으로 다녀왔고, 그 이후로도 베트남과 태국 쪽으로 여행지를 한정 시켜서 여행을 다녔다. 아무래도 저가항공사의 운항

그리고 얼마전, 준이가 병원에서 천식 판정을 받고 몇일 지나지 않아 폐렴으로 다시 병원에 입원 했다. 제이가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둘째 준이까지 천식이라니…

의사선생님은 아무렇지 않다듯 ”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중 하나는 무조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환경이 변해서 그렇죠 크면 괜찮아 질거예요”

아이들이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네빌라이져를 이용하여 기관지를 청소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 인스타그램에서 발리 자연학교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아이들이 신나게 자연을 뛰어다니며 나무에 메달려 놀고 있었다. 다시금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래 발리로 떠나는거야 !”

제이가 한국나이로 7살, 그러니까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그 이후에는 어딘가 오랜기간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나와 남편은 사실 작년부터 한달살기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필 여행 3일 전 준이가 놀러간 펜션에 있던 2층 침대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팔이 부러져 그 길로 여행을 취소해야 했지만…

두 아이의 영어 수준이 어느정도 올라오기도 했고, 지난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여행에서 모두 상당한 적응력과 만족도를 보여주었기에 결심이 가능했던 것 같다.

생각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반나절이 걸렸다. 남편이 집에 오기까지 기다려야 했고, 저렴하게 갈 수 있는 항공권이 있나 찾아보는 일에 시간을 썼다.

여행준비

남편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OK 했지만, 안타깝게도 항공권은 더 이상 저렴해 질 수 없었다.

인천에서 발리로 가는 직항 비행기는 거의 독점이라, 선택사항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유로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두 아이와 두달살이용 짐들 때문에 우리는 대한항공으로 선택했다.

비자는 도착비자로 선택했다. 도착비자는 최초 30일 연장 시 30일 추가 총 60일까지 머물 수 있는 비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적당했다. 도착비자를 받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공항에서 현장 발급받는 방법과 입국 전 E-VOA를 발급받는 방법인데 우리는 E-VOA를 받았다, 그 이유는 E-VOA의 경우, 같은 사이트에서 Extend를 통하여 쉽게 비자 연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경우, 연장을 위하여 이민국에 직접 방문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B1 비자 선택 후, 개인정보를 넣으면 끝이다. 1인당 IDR 519,500 를 지불하였다.

인도네이시아 정부가 2024년 2월 부터 발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세를 지불하게 한다는 공고를 접하고 부랴부랴 러브발리 사이트에 접속하여, 관광세까지 1인당 IDR 154,500 씩 지불하였다.

이 후 찾아보니, 아직 완전히 셋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그리고 현장 납부가 가능함으로 혹시 발리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현장에서 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호텔 등록까지 모두 끝마쳤다. 정말 모든 준비가 끝났다.

발리에서의 하루 하루를 어떻게 즐겁게 살아 나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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